본문 바로가기

생각들

나의 첫번째 카메라



예전부터 사진기에 대한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회사에서 사진 동호회가 있었음에도 활동을 못했던 이유는
1. 자동 카메라 밖에 없었고
2. 다른 카메라(수동)를 취급해 본적도 없고
3. 너무 어려울것이라라는 선입견 때문이었다.

어느해부터 디지털 카메라가 마구마구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한 3개월여 홀로 사진에 대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음, 조리개, 셔터, 노출, 조명, 심도 어쩌구 저쩌구..

조금씩 개념을 이해하면서 나의 첫 카메라가 될 모델을 선정하기 시작했다.
필름 카메라 보다는 역시 디지털이 매력있었기에 필름카메라는 쳐다보지도 않고 디카를 쭈욱 훓기 시작했다.

그게 몇년도였는지 정확친 않지만 아마도 2000년 아니면 2001년인 듯 하다.

수많은 리뷰와 스펙을 확인하고 최종 선정된 두 모멜은 후지의 4900z
적당한 화소수, 6배 정도의 타모델에 비해 월등했던 줌, 도시적 느낌의 후지적인 색감, 10Cm 접사, 멋진 디자인(사실 이게 제일 컷다. ㅎㅎ)

배터리의 빈약성(일명 조루)만 빼면 더없이 좋은 모델이었다.
(지나고 생각하니 어떤 모델을 선택했어도 다 거기서 거기였을거란 생각이 든다. ㅎㅎ)

그때 돈으로 140여만원을 들여 구입했던 기억이 난다.
거기다 추가 배터리, 가방, 광각, 망원 렌즈, 등등등을 합치면 정말 적지 않은 비용이 나갔던듯..

이 카메라 들고 정말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던 것 같다.
대충 찍은 사진도 너무 맘에들게 나왔고..

그냥 계속 사용했으면 좋았을껄..
왜 디지털은 기변에 대한 욕심이 자꾸만 생기게 하는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