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어리버리한 쇼핑몰에서 원래 소비자가가 그때 당시 120여만원짜리 후지 6900z 카메라의 가격을 80만원으로 올렸다.
귀신같은 몇몇(?) 네티즌들이 그걸 엄청나게 구매 신청했고, 거기엔 내 친구도 포함되어 있었다.
뒤늦게 가격이 잘못 입력된 사실을 알게된 업체는 팔 수 없다는 공지를 올렸다.
조용했을리 만무하다.
결국 업체는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팔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고, 내 친구는 그 카메라를 구매해서 비싼 값에 팔려고 했다.
허나 4900z(나의 첫번째 카메라)에서 기변을 준비중이었던 내가 그걸 놓칠리 없었고, 고기 한번 찐하게 사고 그 카메라는 내가 인수를 하게 됐다.
실수였다. ㅠㅠ
4900z에 비해 색깔만 블랙바디로 바뀌고 화소만 뻥튀기 되었을 뿐 그 외에 기능은 바뀐 것이 없었고, 사진도 이상하리만큼 잘 안나왔다.(원래 이런 경우 자기 실력보다는 기계탓을 하게 됩니다요..)
4900z은 이미 지인에게 아주 저가로 넘긴 상태..
결국 6900z은 최근(올해 초)까지도 나와 함께 있다가 지방 사시는 어떤 아자쒸에게 팔았다.
6900을 넘기고는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