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에드는 사진 한장

하나만 바꾸면..

T.wide 2006. 12. 19. 17:58
내가 일하는 건물 9층에는 정말 맛도 없고 서비스도 엉망인 식당이 하나 있다.

새우볶음밥엔 새우가 꼴랑 두개 들어 있고, 정식 시키면 나오는 각종 샐러드도 알바의 단기 기억상실증으로 인해 가져다 주지도 않고,,

여튼 우리 부서 사람들은 어지간하면 거긴 안간다.
그런 느낌은 나만 받을까?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거긴 늘 사람이 없다.
점심시간에도, 저녁시간에도..

뜨네기 손님이 왔다갔다하는 극장가임에도 거긴 늘 한산했다.

그러던 그 식당이~~
지금은 완전 대박이 됐다.
주인이 바뀐것도, 음식이 바뀐것도 아니다.

다 같은데 왜 갑자기 상한가를 칠까?
식당 왼편의 자리를 비우고 샐러드바를 셋팅했다.
그 샐러드바 하나가 쪽박에서 대박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

이젠 알바가 샐러드 가져다주는걸 잊었다고 뭐라 할 사람도 없고 자기가 가져다 먹으면 고만이다.
오히려 종류가 더 많아졌다.

뭐가 문제인지를 파악하고 발빠른 대처를 한 주인의 센스가 돋보인다..

매장이야 생각이 들면 바로 실행할 수나 있지
이놈의 웹서비스는 설계부터 바꿔야 하니 참으로 갑갑할노릇이다.
아니 내가 그냥 간단하게 하나만 바꾸면 되는걸 못찾고 있는건가?

뭐냐 도대체, 손님을 끌어모으는데 필요한 2%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