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추억/이런 저런 정보

종무식 대신 뮤지컬 감상

T.wide 2006. 12. 7. 18:28
올해는 종무식 대신 뮤지컬 돈주앙을 보여줬다.
종무식 때 쓸 돈 투자한 뮤지컬로 대체하면 같은돈 쓰면서 매출은 올라가고 직원들도 허름한 호텔 구석탱이 앉아서 주는 밥이나 먹다가 집에 가는 것 보다는 훨 나은 것 같아 반기는 기색이었다.

기왕에 그럴꺼 가족들도 같이 보여주면 더 좋았을껄..
여튼 어제 오전 근무를 마치고 예술의 전당으로 갔다.

원래 3층 자리였으나 현장에서 바로 20만원찌리 R석으로 변경.
무대에서 가까운 자리에서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내 남은 평생 그런 자리에서 뮤지컬 볼 날이 또 있을라나.. ㅎㅎ


<그림. 1막 끝나고 불법으로 몰카 한장>

2막으로 구성의 2시간 30분짜리 공연물..

셋트와 조명이 정말 정말 멋지다는 생각
와~ 노래 잘하네..라는 생각
저런 아름 다운 조명을 받고, 사람들의 박수를 받으며 사는 것도 괜찮겠다라는 생각 등등을 하며 관람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졸음에 겨워 고개를 떨구고 있는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안습 +.+;
 

다행인것은 많은 남자직원들은 나와 비슷한 상황. ㅋㅋ
여자 직원들은 백이면 백 다 재밌단다. 거참 신기하다..

배우들의 목소리는 무지 우렁차다.
정말 뱃속에서 소리를 끄집어내는 듯한 음성..

한국어로 번역되어 보여지는 자막의 글귀는 유치하기 짝이 없었으나
귀로 듣는 음악은 어느 명곡에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만큼 좋았다.

이런 문화 생활도 간혹은 해줘야 하는데 너무 각박하게 사는건 아닌지 당췌..

에잇, 이런 문화생활 안해도 난 낚시가 있으니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