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비

유달리 말을 빨리 시작한 딸 민정이..
주위에서 '쟤 왜저래~ 특수 교육 시켜봐야 하는거아냐?'라는 말 많이 들었다.

'에이~ 애가 말 좀 빨리 하는거 가지고 뭘~~' 이라고 대답을 하지만 그래도 우쭐한 마음이란.. ㅎㅎ

애의 똘똘함에 부모가 아무 반응이 없자 할아버지 할머니가 어디서 이상한 선생님을 모셔 오셨고 평가를 해봤다.

또래중 최고의 점수가 나왔단다. 또 한 번 우쭐~~
근데 그게 뭐~~ 별 느낌이 없다.

여튼..

태어난지 31개월이지만 한국나이로 네살인 민정이.
집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뒹구느니 한글이나 가르치자는 심정으로 교육에 대해 마눌님께 조사를 시켰다.

방문 선생님을 모셨고, 국어, 산수 합쳐 월 70,000원이란다.
선생님 왈~ 교재를 사야 한단다..
얼마? 1,200,000원(똥그라미 숫자 맞냐? --;)

무이자 10개월로 긁었다.

내년에 놀이방까지 보내면 민정에게 들어가는 교육비만 고정 50만원이다..

휴~ 이땅에 평범한 월급쟁이 부모라면..
나와 같이 한숨을 쉬어줄꺼고,
바로 담배 한 대 빨러 나가리라 믿는다..

가자~ 담배 빨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