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추억/이런 저런 정보

괴물을 봐야 하나, 괴물을 봐야 하나..

T.wide 2006. 7. 31. 16:21
봉준호 감독의 괴물을 봤다.

난 영화 괴물을 보러 간걸까, 영화속 괴물을 보러 간걸까?
영화 괴물을 보러 갔다가 영화속 괴물만 보고 온 듯 하다..

너무 기대가 컷던 탓일까..
보는 내내 지루하진 않았지만 뭔가 부족한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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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픔 1.
용산 미군 기지내에서 포름 알데히드란 독극물을 하수구에 버린다.
그게 무엇과 결합하여 돌연변이가 생긴것일까..
포름 알데히드와 닿아서 돌연변이를 일으킬 생명체가 있나?


어설픔 2.
괴물에게 노출된 사람들의 격리 수용.
괴물에게 노출됐던 미군의 사망으로 인한 상황의 심각성(물론 가라이긴 했다만..)
근데 우린 어렸을적 모기나 잡기 위해 사용됐던 하얀 연기만 뿌려댔다.
그 흰연기에 다른 약품이 섞여 있을 순 있겠지만
화면으로 볼 때는 나 어릴쪽 따라다니던 트럭의 흰 연기로 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어설픔 3.
실제 상황이라면 꽤 심각한 상황이었을텐데
중간중간 상당히 어색한 웃음을 유발했다.
합동 분향소에서 일어났던 일련의 일들.. 등
좀 잘린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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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함 1.
반지의 제왕 CG팀이 만들었다는 괴물..
괴물이 변희봉 아자씨를 들어다 메치는 장면은 살짝 잔인했음.

볼만함 2.
한강 다리에 사람들이 왔다갔다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걸 첨 알았음.

볼만함 3.
지루하진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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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말 많아도 새로운 시도였다는 점을 높게 산다.

그런면에서는 얼른 심형래 감독의 The War가 개봉되길 기다려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