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추억

2박 3일간의 가족 여행 - 소수서원

T.wide 2006. 5. 22. 18:57
2006년 5월 18일
은숙이랑 민정이랑 그간 거의 여행 경험이 없던 전라도 방향으로의 여행 계획을 계획하고 있었다.
나의 여행이 늘 그렇듯 역시 비 소식이 들린다.

하여 그나마 강수 확률이 낮은 경북 영주의 부석사로 진로를 변경 했다.
전라도 쪽으로 목적지를 다 결정한 상태인데 갑작스런 목적지의 변경으로 부석사 외에 어디로 갈지 막막하기만 하다.
가면서 해결하기로 하고 우선 출발해 본다.

여행을 다녀와서 안 사실이지만 민정이가 수두에 걸렸다.
수두는 열이 나고 물집이 잡힌다는데 민정이는 그정도 상태는 아니었다.
의사도, 약사도 수두는 아니고 수족구란 병 같다고 해서 강행한 여행인데,,
용감한 엄마, 아빠여~

여튼 병원에 들러 진찰을 받고, 11시 부석사로 출발.
영동고속도로 용인 부근에서 잠시 정체되고 전혀 막힘이 없었다.
남원주까지 가서 중앙 고속도로로 갈아타고 시속 140~150Km로 내달렸다.
반대편 길이 완전히 분리되어 있고, 좌우가 모두 산으로 둘러쌓여있는 중앙 고속도로..
풍경이 제일 좋은 고속도로가 중앙 고속도로가 아닐까 싶다.

부석사가 첫 방문 목적지였는데 가는 중 소수서원이란 곳이 눈에 들어와 일단 들어가 보았다.
아무 정보도 없이 돌아다니다 이제야 찾아보니 아래와 같은 곳이었다.

소수서원은 건립 당시 백운동서원(白雲洞書院)으로 불렸는데 그후 퇴계 이황이 풍기군수로 부임한 후 조정에 건의하여 소수서원으로 사액되었습니다.
사액서원이라함은 나라로부터 책, 토지, 노비를 하사받아 면세, 면역의 특권을 가진 서원을 말합니다.
'소수(紹修)'라 함은 '이미 무너진 교학을 닦게 하였음'이란 뜻으로 학문 부흥에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데, 당시 명종임금은 손수 '소수서원(紹修書院)'이라는 편액 글씨를 써서 하사하였다고 합니다.


무척 깔끔하고 조용하고 운치있는 곳이었다. 학생들의 단체 관람이 없었다면 무서울 정도로 조용한 곳일 듯 했다.

민정이는 오랜만에 나온 외출이 신났는지 연신 뛰어다닌다. 민정이가 즐거우니 나도 즐겁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