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친구야!!

연예인들 친구 찾는걸 왜 방송으로 하냐~~ 라는 생각에 웃찾사만 보다가 웃찾사가 너무 재미없어 채널을 돌리다 보게 된 프로그램 해피투게더..

그걸 보다보면 왜그리 옛날 친구들이 보고 싶은지..

그제 친구 아버님의 상(喪)으로 인하여 간만에 고등학교 친구들이 많이 모였다.
친구녀석네 집은 완전히 청소년 가출 보호센터였다.
가출하면 무조건 그녀석 집으로 갔고, 그 집에 가면 아버님 어머님이 친 자식처럼 얼마나 잘 보살펴 주시던지..

모두들 아버님이 부음에 눈물을 흘렸고 거의 대부분이 이틀 연속 빈소를 지켰다.
거기에 모든 술을 다 소진하면서 말이다.. 휴~~

학교 졸업한지 16년..
대부분 36살의 아저씨들이 되어 있었고, 사는 모습들이 치열했다.

화장품 영업, 화장품 용기 영업, 빵공장, 노가다, 월마트 노조 위원장(롯데에 넘어갈것 같단다..), 백수로 지내다 얼마전 취업, 자동차 정비, 수족관 영업, 금은방, 닭집, 심지어 사채까지.. 다양한 직업의 친구들..

이혼한 놈들, 절대 결혼 안할것 같은 놈들이 결혼해서 잘 사는 모습, 초등학교 4,5,6학년의 학부형, 올해 결혼하는 놈들..
다양한 환경의 모습들..

다들 술에 쩌러 얼굴 벌게서 있었지만 정말 오랜만에 많은 얘기를 나눴다..

어떤 모습으로 어디에 있던..
친구는 참 좋은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