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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장을 이용한 촬영
T.wide
2005. 11. 11. 17:08

언제든 봐도 웃음짓게 하거나 추억에 잠기게 해주는 사진이 있다면 구도, 조명, 모델, 색감에 상관없이 잘찍은 사진이고 맘에드는 사진이라 정의해본다.
위 사진은 모기장과 자연광을 이용한 촬영인데 나름대로 아주 만족한다.
그 촬영 조건을 살짝 공개해 본다. 한 번 시도해 보심이 어떨지
1. 장소 : 창가 옆 침대위
2. 조명 : 자연광(일몰 서너시간 전) - 집이 서향이라 해질때나 빛이 들어온다. --;
3. 준비물 : 천장에 매다는 모기장(살짝 공주형 모기장이면 더 좋음)
4. 카메라 : 니콘 801s(필름 카메라였음) - 디카도 상관 없음.
5. 필름 : 감도 100짜리 흑백 필름
6. 필수사항 : 아빠나 엄마의 재롱
애를 침대에 올려놓고 엄마나 아빠중 한 명이 애 앞에서 엄청난 재롱을 떨어 애가 웃게 만들면 촬영자가 기회를 놓치지 말고 열심히 셔터를 눌러댄다. 같은 상황으로 36컷을 다 찍는 한이 있어도 계속 찍어야 한다. 그중에 건질 수 있는 사진은 운 좋아야 한두장이다.
주의사항. 얼굴에서 노출을 재야 한다. 대략 프로그램모드로 찍으면 주위 조명이 너무 밝기 때문에 얼굴이 꺼멓게 나온다. 아니면 후레쉬를 써도 좋다.
이렇게 촬영하면 살짝 몽한적인 느낌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