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추억/이런 저런 정보
너는 내 운명
T.wide
2005. 11. 10. 14:51

애 땜에 영화를 잘 못본다. 최근엔 부모님이 애를 봐 주셔서 퇴근하고 늦은 영화를 가아끔 본다.
11시 50분 프로를 보면 기본 할인에 제휴카드 할인으로 둘이서 대략 오천원 정도에 영화를 볼 수 있다.
볼만하기도 하고 왕 슬프단 말을 듣고 마눌한테 "너 휴지 많이 가져가라.." 그러고 영화를 봤다..
초장엔 슬픈거 하나도 없다.
배나무꽃 날리는 씬이 멋졌고(어딘지 나도 꼬옥 가보리라)
결국 결혼해서 목욕하는 장면은 보기 좋았고..
옛 남친은 변태 스러웠으며..
전체적으로는 그냥 잔잔~~~
그러다 막판 면회실에서 스피커 뜯어 손을 잡으려 애쓰며 울부짖는 장면에서 살짝 눈물이~~
둘은 서로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건가?
남자의 노력으로 운명이 된건가?
저 남자 저건 사랑이 아니라 집착하는거 아냐?
뭐 결론도 없는 그런 혼자만의 생각을 하며 영화를 봤다.
전도연이란 배우 썩 좋아하진 않지만 눈물은 참 잘 흘린다. ㅎㅎ
요즘 프라하의 연인에서 입고나오는 그 승마복 같은건 입지 말았으면 하는 소망이~~ 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