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딸 민정이가 지어준 둘째의 태명 당근이! ㅎㅎ
11월 20일 예정이었던 당근이가 9일이나 앞선 11일 태어났다.
민정이는 양수가 먼저 터져 촉진제를 맞고 출산을 한지라 정말 금방 나왔던 것 같다.
당근이는 순수 진통의 과정을 거쳐 출산을 한지라 언제까지 이렇게 통증을 해야 하는지를 몰라 둘 다 당황 스러웠다.
아직까지는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는 출산의 순간들을 기념하는 의미로 정리해 본다.
---------------------------------------------------------------------------
11월 10일 금요일,
건강 검진을 받기 위해 새벽같이 일어났는데 와이프가 배가 아프단다. 것두 8분에 한 번씩 통증이 오고 있었다.
곧 애가 낳올 듯 해서 건강 검진 안가고 휴가 낸 후 하루종일 지켜봤다.
계속 통증은 오는데 나올 것 같지는 않단다.
그래서 오후엔 온 가족이 마트에가서 장을 봤다.
장을 보는 동안에도 통증은 계속 와서 통증이 올 때는 그냥 서있고, 안오면 돌아다니고..
그렇게 하루가 가버렸다. --;
----------------------------------------------------------------------------
11월 11일 토요일,
새벽부터 계속 통증이 반복되어 잠을 못잔 와이프.(물론 난 잘 잤다)
난 걱정이 되서 일찍 일어나서 병원에 가자고 했다.
8시 30분 집을 나서서 병원에 도착.
간호사 아줌마들이 일단 누워있으란다.
누워있으며 통증이 오는 주기를 검사하는데 오, 이 기계가 통증이 오면 수치가 올라가고 가라앉으면 내려가고 한다.
무지 신기하다. 통증이 오는 것은 어찌 알며 통증을 어떻게 수치로 나타낼까?
엄마는 통증에 괴로워하는데 난 기계에 신기해 하고 있다.. --;
11시 30분,
분만실로 들어가잔다.
민정이는 자연분만임에도 수술실에서 출산을 한지라 썰렁했는데
여긴 다르다, 이상한 색색의 조명에 조용한 음악, 멋진 분수대 형태의 가습기, 화분, 분만 침대(?)
수간호사 아줌마가 '난 저음악보다 이음악이 좋더라..' 하면서 틀어준 음악
'아빠~ 힘네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내가 힘 낼 일은 없는데. --;
얼마전 그 순간, 그는 디카를 놓지 않았다란 기사를 보고, 나도 그런 사진 찍어야지 하는 마음에 카메라를 들고 분만실에 들어갔다.
와이프의 진통에 마음이 안타깝고 너무 힘들어 하는 모습에 사진기를 들고간 기억조차 잊어버렸다.
그순간 '그 사진은 애 낳는 순간이 아니라 아직은 통증 단계에서 찍은 사진이겠구나..'란 생각을 했다.
진통하는 순간에 정말 그 사진을 찍었다면 그 사람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ㅎㅎ
12시 3분.
애를 낳는 와이프 마저도 낳을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정도로 머리가 크다는 수간호사의 말에 상당히 당황 스러웠다.
대두? 아빠 머리 큰것도 서러운데 아들까지.. 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당근이가 나왔다.
탯줄을 잘라주고 입속의 이물질을 제거하고나니 응애~~ 하고 울기 시작한다.
역시나 감동스럽다. 또 눈물이 찔끔~~(그래도 민정이 때 만큼 울진 않았다)
------------------------------------------------------------------------------------------------
지금은 당근이와 당근이 엄마가 산후 조리원에 있다.
황달 수치가 또 높아서 약물 치료를 하는중이다.
당근아! 엄마 아빠와 함께 힘껏 살아보자꾸나..
11월 20일 예정이었던 당근이가 9일이나 앞선 11일 태어났다.
민정이는 양수가 먼저 터져 촉진제를 맞고 출산을 한지라 정말 금방 나왔던 것 같다.
당근이는 순수 진통의 과정을 거쳐 출산을 한지라 언제까지 이렇게 통증을 해야 하는지를 몰라 둘 다 당황 스러웠다.
아직까지는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는 출산의 순간들을 기념하는 의미로 정리해 본다.
---------------------------------------------------------------------------
11월 10일 금요일,
건강 검진을 받기 위해 새벽같이 일어났는데 와이프가 배가 아프단다. 것두 8분에 한 번씩 통증이 오고 있었다.
곧 애가 낳올 듯 해서 건강 검진 안가고 휴가 낸 후 하루종일 지켜봤다.
계속 통증은 오는데 나올 것 같지는 않단다.
그래서 오후엔 온 가족이 마트에가서 장을 봤다.
장을 보는 동안에도 통증은 계속 와서 통증이 올 때는 그냥 서있고, 안오면 돌아다니고..
그렇게 하루가 가버렸다. --;
----------------------------------------------------------------------------
11월 11일 토요일,
새벽부터 계속 통증이 반복되어 잠을 못잔 와이프.(물론 난 잘 잤다)
난 걱정이 되서 일찍 일어나서 병원에 가자고 했다.
8시 30분 집을 나서서 병원에 도착.
간호사 아줌마들이 일단 누워있으란다.
누워있으며 통증이 오는 주기를 검사하는데 오, 이 기계가 통증이 오면 수치가 올라가고 가라앉으면 내려가고 한다.
무지 신기하다. 통증이 오는 것은 어찌 알며 통증을 어떻게 수치로 나타낼까?
엄마는 통증에 괴로워하는데 난 기계에 신기해 하고 있다.. --;
11시 30분,
분만실로 들어가잔다.
민정이는 자연분만임에도 수술실에서 출산을 한지라 썰렁했는데
여긴 다르다, 이상한 색색의 조명에 조용한 음악, 멋진 분수대 형태의 가습기, 화분, 분만 침대(?)
수간호사 아줌마가 '난 저음악보다 이음악이 좋더라..' 하면서 틀어준 음악
'아빠~ 힘네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내가 힘 낼 일은 없는데. --;
얼마전 그 순간, 그는 디카를 놓지 않았다란 기사를 보고, 나도 그런 사진 찍어야지 하는 마음에 카메라를 들고 분만실에 들어갔다.
와이프의 진통에 마음이 안타깝고 너무 힘들어 하는 모습에 사진기를 들고간 기억조차 잊어버렸다.
그순간 '그 사진은 애 낳는 순간이 아니라 아직은 통증 단계에서 찍은 사진이겠구나..'란 생각을 했다.
진통하는 순간에 정말 그 사진을 찍었다면 그 사람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ㅎㅎ
12시 3분.
애를 낳는 와이프 마저도 낳을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정도로 머리가 크다는 수간호사의 말에 상당히 당황 스러웠다.
대두? 아빠 머리 큰것도 서러운데 아들까지.. 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당근이가 나왔다.
탯줄을 잘라주고 입속의 이물질을 제거하고나니 응애~~ 하고 울기 시작한다.
역시나 감동스럽다. 또 눈물이 찔끔~~(그래도 민정이 때 만큼 울진 않았다)
------------------------------------------------------------------------------------------------
지금은 당근이와 당근이 엄마가 산후 조리원에 있다.
황달 수치가 또 높아서 약물 치료를 하는중이다.
당근아! 엄마 아빠와 함께 힘껏 살아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