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 직원이 가지고 있던 SLR 10D를 팔고 새로 나온 350D를 구입한단다.
그렇게 가지고 싶던 DSLR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다.
우선 가지고 있던 장비를 추려봤다.
마눌님의 F707 / 나의 후지 6900z / 얼마전 구입한 후지 F801s / 처가집 삼성 미놀타 X-700(이건 안된다)
여튼 장비 세가지를 팔면 어찌어찌 10D가 구입가능할 것도 같았다.
중고시세를 알아보니
F707이 4~50만원대
6900이 2~30만원대
801s가 2~30만원대
다 팔리기만 한다면 70만원에 나온 10D를 무난히 살 수 있을 듯 했다.
매각을 시작했다.
F707 : 회사 사람이 산다고 해서 35엔가 팔았다. 완전 풀셋인데. 엉엉.. 회사사람 아니면 옥션에 45에 내놓을 제품이었다.
6900z : 중고가 잘 거래도 안될 뿐더러 되어도 엄청 낮은 가격에나 가능했다. 옥션에서 25에 겨우 넘겼다. ㅠㅠ
문제는 801s
그새 중고가가 많이 떨어져 있기도 했고, 팔기위해 좀 알아보니 바디는 하도 상해서 가격 쳐주지도 않고 렌즈도 살짝 수리한 흔적이 있어 10만원대 초반에나 매입을 하겠단다. ㅠㅠ
이런 덴장..
매장에 판매는 보류하고 인터넷 장터에 내놓았다. 바디, 렌즈두개 포함해서 25에..(구입가에서 10만원 손해다.)
바로 연락이 왔고, 직거래를 통해 바로 판매했다.
이렇게 카메라 가격이 만들어지나 싶었다.
그러나,,,,
담날 801s 구매자에게 연락이 왔다. 렌즈에 포그 현상(렌즈가 뿌옇게 되는 현상. 이러면 사진이 짠하게 안나온다고 하는데 실제 사진 찍어보니 별 차이 없었음)이 있어 반품을 하시겠단다.
어찌할 수 있나. 바로 반품 해줬다.
정말로 그런 현상이 있나 니콘 A/S를 갔더니 있단다. 수리하는데 얼추 10만원 든단다.
중고가 25인데 수리비 10이면 안하는게 낫다. ㅠㅠ
열받아 안팔고 내가 쓴다라는 심정으로 그냥 수리해서 집에 잘 보관하고 있다.
바디도 이상 유무 확인했고, 렌즈의 포그 현상도 수리했으니 혹 801s 필요한분 계시면 연락 바란다.
여튼 이런 복잡복잡한 과정을 거쳐 나에게 드디어 DSLR이 들어오게됐다. ㅎㅎ
(어째 10D보다 다른 카메라 얘기가 더 많으냐. ㅎㅎ)